구강 작열감 정확히 어떤 질환일까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입 안, 혀, 입천장, 목구멍, 입술 등에 작열감, 화끈거림, 따가운 느낌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만성 구강질환입니다.
간혹 열감이나 통증 외에도
혀에서 쓰린 맛이나 따가운 맛이 느껴진다고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으며,
구강 작열감 증후군을 겪는 환자들 대부분이
하루 중 오후가 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된다고 말합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의 경우
환자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뚜렷한 원인이 없다는 점입니다.
구강 내부에 통증이나 뜨거운 듯한 느낌을 주는
다른 염증성, 궤양성 질환들과 달리
구강작열감 증후군의 경우 눈으로 확인했을 때
점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이 깨끗하게 보여
‘혹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며
많은 분들이 걱정을 안고 내원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구강 작열감 복합적인 원인
그럼 이런 구강작열감에는 어떠한 원인들이 있을까요?
사실 안타깝게도 구강작열감증후군, 즉 BMS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있지 않습니다만
아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먼저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에스트로겐 감소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체형불균형으로 구강과 연결되는 신경이 자극되어
구강 내부나 혀에 작열감,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철분, 아연, 비타민B 등의 영양분 결핍 또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구강작열감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4가지 요인들,
폐경기 호르몬 변화, 체형불균형, 영양결핍, 면역력 저하 외에
‘스트레스’ 또한 구강작열감의 대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만성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구강작열감 환자 수도 예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구강 작열감과 스트레스의 관계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체 왜 입 안이 뜨거워지고
혀나 입술에 작열감이 느껴지는 것일까요?
스트레스와 구강작열감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율신경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자율적인 기능,
즉 호흡, 맥박, 혈압 등을 조절하는 신경계로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둘의 대항작용으로 인해 균형을 이룹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달고 사는 스트레스, 불면, 불안 등은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항진시키며
부교감신경계는 반대로 활동을 억제시키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데요,
이 때 말초혈관은 수축하여 우리 몸을 순환해야 할
체열과 체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고여
건조감, 열감, 작열감 등의 증상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스트레스나 화가 심한 환자들의 경우
체열이 주로 얼굴과 같은 상체부로 몰려
안구건조감, 피부건조감, 안면홍조 등의 증상과 함께
구강에도 작열감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 될 경우
타액 분비 또한 억제되어 입 속 점막이 자극되어
구강작열감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 또한 있습니다.
치료방법 5가지에 대하여
그렇다면 이런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본원에서는 구강작열감 치료를 위해
한약, 약침, 추나요법, 도침치료, 조절인지치료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춰 복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약치료]
먼저 한약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불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인삼, 백출, 복령, 황기 등의 약재를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추어 가감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강 작열감과 같이 체열이 신체부위에 몰리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신체에 열이 과도하고
진액, 음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아
숙지황, 맥문동 등의 약재 또한 탕약처방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약침치료]
이런 한약재의 유효성분만을 추출해 가공한
약침치료의 경우 약침액을 주삿바늘을 이용해
환자의 복모혈이나 경혈 등 국소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방식입니다.
약침은 한약재의 약리작용을
환자의 신체부위에 직접 전달하여 효과를 배가 시키고
체내 순환력을 높여 고여있는 체열과 체액 순환을
정상화하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추나치료]
앞서 구강 작열감의 원인을 말씀드릴 때
체형불균형 또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설명드렸는데요,
이런 체형의 불균형은 추나요법과 도침치료를 통해 개선 가능합니다.
추나요법(推拿療法)은 한의사가 직접 수기로
해머, 액티베이터건, 손 등을 사용해
환자의 몸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신체를 교정하는 치료방법입니다.
특히 구강작열감을 느끼는 환자의 경우
경추쪽 뒤틀림으로 인해 안면부 신경이 눌려
구강작열감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이상과 불편감을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아
틀어진 경추를 바로 잡고 연쇄적인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신의 균형을 고려하여 정밀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침치료]
침 끝이 뭉뚝한 특수침을 이용한 도침치료는
추나요법과 병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가 되는 부위를 빠르게 절필하여
해당 부위에서 나타나는 이상열감,
통증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조절인지치료]
마지막으로 조절인지치료(Regulation Focused Psychotherapy, RFP-C)는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와 해소가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앞서 말씀드린 한방치료와 병행 가능한 인지치료방법입니다.
보통 과도한 스트레스로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가 만성이 되고
이로 인해 구강작열감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의 경우
스스로 만들어낸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우울감, 공포감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트레스지수 또한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조절인지치료는 이런 환자가 믿는 부정적인 감정, 신념들이
환자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올바르게 인지시키고
감각적응훈련, 호흡 조절 등을 통해 환자의 정서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스트레스를 일상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입니다.
이런 5가지 치료방법을 복합적으로 다루어
몸과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전인적인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말씀드리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