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 실조증,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 몸이 아파질까요?

안녕하세요, 한열질환과 자율신경 실조증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 권고은입니다.
오늘은 현대인들이 매우 흔하게 겪는 자율신경 실조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피로에 시달리거나,
이유 없이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두통이 자주 찾아오는 증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우며 심장이 쿵쾅거려 잠을 설치는 증상을 경험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 때문에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아도 돌아오는 말은 “이상 없습니다”일 뿐입니다.
혈액검사, 심전도, MRI, CT 모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이 나오니 더욱 답답해 하십니다.
이런 증상들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 실조증, 자율신경계란?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음식을 소화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모든 자동 기능을 담당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교감신경은 긴장과 각성을 담당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싸우거나 도망치라’는 반응을 유도합니다.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고, 혈압을 올리며, 소화를 억제하여 몸을 전투 태세로 만듭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휴식과 회복을 담당합니다.
심장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소화기관을 활발하게 움직여 몸을 회복시킵니다.

이 두 신경이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처럼
적절히 번갈아가며 작동해야 건강한 상태라 할 수 있는데요,
이 균형이 무너진 것이 바로 자율신경 실조증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자율신경실조증2

자율신경 실조증의 유형과 증상

자율신경 실조증은 두 가지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교감신경 항진형으로, 현대인에게 가장 흔합니다.
가슴 두근거림, 뒷목 경직, 얼굴과 손발 열감, 식욕 저하, 소화불량, 불면증이 나타납니다.
항상 긴장 상태에 있어 몸이 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두 번째는 부교감신경 우세형으로, 만성 무기력감,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만성 위장 장애가 나타납니다. 몸이 지나치게 이완되어 활력이 없는 상태죠.

흥미로운 점은 이런 증상들이 단독이 아닌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피로하면서 동시에 잠이 안 오고, 소화도 안 되고, 어지럽고, 우울감까지 동반되는 식으로 말입니다.

자율신경 실조증은 왜 발생할까?

자율신경 실조증의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만성 스트레스입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자율신경계가 지치면서 균형이 무너집니다.

두 번째는 잘못된 생활습관입니다.
불규칙한 수면, 야식, 과도한 카페인, 운동 부족, 음주와 흡연이 자율신경의 정상 리듬을 방해합니다.

세 번째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거북목, 굽은 등 같은 잘못된 자세가 자율신경 경로에 물리적 압박을 가해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네 번째는 기저 질환입니다.
당뇨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자율신경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 실조증, 한의학적 접근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자율신경실조증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요?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 실조증을 단순히 신경의 문제가 아닌
몸 전체의 구조적 불균형과 장부 기능의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봅니다.
따라서 두 가지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합니다.

첫 번째는 구조적 교정입니다.
자율신경은 척추를 따라 분포하기 때문에 목과 어깨의 근육 긴장,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이 신경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침 치료와 추나요법을 통해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면 자율신경에 가해지던
물리적 압박이 해소되어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장부 기능의 조화입니다.
한의학에서 자율신경 실조는 주로 간의 기능 이상과 심신불안,
그리고 비위의 기능 저하와 관련이 깊다고 봅니다.
환자의 체질과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과도하게 항진된 경우에는 간기를 소통시키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기운이 허약한 경우에는 비위를 보강하고 기혈순환을 돕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이런 통합적 접근을 통해 대부분 치료 시작 후 3-4주면 주요 증상들이 현저히 완화되고,
2-3개월 정도의 지속적인 치료로 좀 더 본질적인 체질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 실조증, 자가관리법까지 병행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다음으로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율신경 회복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올바른 영양 관리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 작용과 함께 심박변이도를 안정화시켜 부정맥 예방에 도움됩니다.
연어, 고등어, 견과류를 통해 섭취하거나 양질의 보충제를 섭취하세요.

두 번째는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입니다.
하루 세 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양팔을 천천히 위로 올리며 가슴을 펴는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승모근 긴장을 풀고 흉추 기립근이 늘어나는 느낌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복식호흡입니다.
교감신경 항진시 나타나는 얕고 빠른 호흡을 복식호흡으로 바꿔야 합니다.
누워서 한 손은 가슴에, 다른 손은 배에 올리고,
가슴은 움직이지 않게 하면서 배만 부풀어오르도록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천천히 내쉬는 연습을 하루 10분씩 해보세요.

네 번째는 수면 환경 개선입니다.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충분히 자야 합니다.
잠들기 2시간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어주세요.

다섯 번째는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입니다. 격렬한 운동보다는 산책,
요가 같은 부드러운 운동이 자율신경 균형에 더 도움됩니다.

자율신경 실조증은 현대인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능력을 믿고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신다면, 분명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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