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수동에서 자율신경계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 권고은입니다.
그동안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느낀 건,
소양인 분들이 유독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고생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특히 활동이 많은 연령대에서는 그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이걸 그냥 과로 탓으로만 여기고 계시더라고요.
오늘 이 글에서는, 소양인 자율신경 실조증이 왜 생기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두 알려 드리겠습니다.
소양인 자율신경실조증, 환자 경험담 더욱 궁금하다면?
사상체질 중 ‘소양인’이란?
먼저 소양인이 무엇인지부터 말씀드릴게요.
|사상체질은 이제마 선생님이 만드신 한의학 이론으로,
사람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네 가지 체질로 나눕니다.
이 중에서 소양인은 특징이 아주 뚜렷합니다.
소양인 분들은 상체는 발달했는데 하체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가슴 부위가 넓고 어깨가 당당하지만, 엉덩이와 다리는 가늘고 약한 편이죠.
성격은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며 추진력이 강합니다.
일을 시작하면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급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잘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위로 올라가기 쉬운 구조입니다.
그래서 얼굴이나 상체는 뜨거운데 아랫배나 다리는 차가운 상열하한 증상이 나타나죠.
소화기가 약해서 소화 장애가 자주 오고, 변비나 설사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자주 느끼며, 입이 마르는 증상도 흔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이런 소양인 체질에 자율신경 실조증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자율신경은 우리 몸이 스스로 조절하는 신경계입니다.
심장 박동, 호흡, 소화, 체온 조절 같은 무의식적인 기능을 담당하죠.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둘이 균형을 이뤄야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을 긴장시키고 활동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올라가며 근육이 긴장합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을 이완시키고 휴식 상태로 만듭니다.
소화를 돕고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며 잠을 잘 자게 해 주죠.
문제는 이 두 신경의 균형이 깨질 때 생깁니다.
소양인은 원래 교감신경이 항진되기 쉬운 체질입니다.
열이 위로 올라가고 성격이 급하며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변화,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이 더해지면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합니다.
소양인 자율신경실조증의 특징
그럼 소양인 자율신경 실조증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첫 번째 특징은 상열하한 증상이 심해진다는 겁니다.
소양인은 원래 열이 위로 올라가기 쉬운데,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면 이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도 자주 나타나죠.
반면에 아랫배는 차갑고 손발은 얼음장처럼 시립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밤에 더 심해지는데,
이불을 덮어도 발이 따뜻해지지 않아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소화 장애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소양인은 원래 위에 열이 많아 문제가 생기는 체질입니다.
여기에 자율신경 실조증이 생기면 소화 기능에 더욱 문제가 생깁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더부룩합니다.
트림이 자주 나오고 가스가 차며, 명치 부근이 답답하고 쓰립니다.
식욕이 없는데도 억지로 먹다 보니 체중이 줄어들기도 하고요.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 증상도 흔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바로 배가 아프고 화장실에 가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 번째 특징은 불면증입니다.
소양인은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어 원래 잠들기 어려운 체질입니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고 걱정이 끊이지 않아 뇌가 쉬지 못하죠.
자율신경 실조증이 생기면 이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잠자리에 누워도 한두 시간 동안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고,
자다가도 자주 깨며, 새벽 3시나 4시에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종일 피곤합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낮에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나빠지며 우울감까지 생기게 됩니다.
네 번째 특징은 심계항진입니다.
심계항진이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소양인은 열이 가슴 쪽에 몰리기 쉬워 심장에 부담이 가는 체질입니다.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불규칙해집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느낌이 듭니다.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해 봐도 별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 본인은 너무 괴롭고 불안합니다.
다섯 번째 특징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겁니다.
소양인은 원래 성격이 급하고 감정 표현이 강한 편인데,
자율신경 실조증이 생기면 감정 조절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며, 예민해집니다.
또 불안감과 우울감이 교차하면서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합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 소양인의 경우 호르몬 변화와 맞물려 감정 기복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섯 번째 특징은 두통과 어지럼증입니다.
열이 위로 올라가면 머리가 무겁고 띵하며 통증이 생깁니다.
특히 뒷머리나 관자놀이 쪽이 조이듯이 아프고, 눈이 침침하며, 귀에서 이명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어지럼증도 자주 나타나는데, 일어설 때 핑 도는 느낌이 들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증상이 생깁니다.
일곱 번째 특징은 갈증과 구강 건조입니다.
소양인은 열이 많은 체질이라 갈증을 자주 느낍니다.
자율신경 실조증이 생기면 입이 더욱 마르고 목이 칼칼합니다.
물을 마셔도 금방 목이 마르고, 입술이 트며, 혀가 백태로 덮이기도 합니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말을 할 때도 불편합니다.
여덟 번째 특징은 피부 트러블입니다.
소양인은 열독이 피부로 올라오기 쉬운 체질입니다.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면 피부에 뾰루지나 두드러기가 자주 생기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며,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집니다.
특히 얼굴에 홍조가 생기거나 여드름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홉 번째 특징은 근육 긴장과 통증입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깨와 목이 뻣뻣하고 결리며, 등과 허리가 자주 아픕니다.
특히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해 있어 상체 쪽 근육 긴장이 더 심한 편입니다.
열 번째 특징은 빈뇨와 잔뇨감입니다. 자율신경이 방광 기능을 조절하는데,
이게 불안정해지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특히 밤에 소변을 보러 자주 일어나면서 수면의 질이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소양인 자율신경실조증 구체적인 원인은?
이런 증상들이 왜 생기는지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첫 번째 원인은 만성 스트레스입니다.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일을 빨리 처리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자주 내며, 긴장 상태가 지속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계속 자극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두 번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입니다.
소양인은 열이 많아 차가운 음식이나 시원한 음식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으면
소화기에 부담이 가고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집니다.
특히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으면
열독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면서 증상이 악화됩니다.
세 번째 원인은 수면 부족입니다. 소양인은 원래 잠들기 어려운 체질인데,
수면이 부족하면 자율신경 회복이 안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특히 밤 11시 이후까지 깨어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잠자리에 들면
뇌가 흥분 상태를 유지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네 번째 원인은 운동 부족입니다.
소양인은 상체는 발달했지만 하체가 약한 체질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체 근력이 더욱 약해지고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서 상열하한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 운동 부족은 스트레스 해소를 어렵게 만들고 자율신경 조절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다섯 번째 원인은 호르몬 변화입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 소양인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자율신경이 더욱 불안정해집니다.
안면 홍조, 발한, 불면, 우울 등의 증상이 자율신경 실조증과 겹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소양인 자율신경실조증 관리방법
그럼 이제 소양인 자율신경 실조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식이 요법입니다. 소양인은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하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보리, 팥, 녹두, 메밀, 오이, 배추, 상추, 돼지고기, 해산물, 수박, 참외, 포도 등이 좋습니다.
특히 보리밥을 주식으로 드시면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피해야 할 음식은 열을 올리는 음식들입니다.
닭고기, 인삼, 꿀, 생강, 마늘, 고추, 후추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두 번째는 수면 관리입니다.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세요.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를 끄고, 방을 어둡고 시원하게 유지하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침대는 오직 잠자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보는 습관은 버리세요.
세 번째는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소양인은 화를 잘 내고 급한 성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가 날 때는 심호흡을 하거나 잠시 자리를 떠나 진정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명상이나 요가, 산책 같은 이완 활동도 좋습니다.
특히 복식 호흡을 하루에 10분씩만 해도 자율신경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는 한약 치료입니다.
소양인 자율신경 실조증에는 형방지황탕, 양격산화탕, 지황백호탕 같은 처방이 효과적입니다.
이런 한약들은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하며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다만 한약은 반드시 체질 진단을 받은 후에 전문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셔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침 치료와 뜸 치료입니다.
백회, 신문, 내관, 족삼리, 태충 같은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기혈 순환을 돕습니다.
뜸은 아랫배나 발바닥에 뜨면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상열하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