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날통증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와 숨겨진 2가지 원인

안녕하세요, 성수동에서 발날통증과 같은
특수통증질환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 박수경입니다.

오늘은 걸을 때 발 옆날, 특히 새끼발가락 아래쪽이 찌릿하거나 욱신거리는 통증,
발날 통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발날 통증에는 숨은 원인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장딴지신경(sural nerve) 문제와 비골근건염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발날통증의 이 두 가지 원인과
어떻게 치료하면 좋은지 한의학적인 접근법,
그리고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테이핑법까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왜 발날이 아플까요?

많은 분들이 족저근막염이나 단순한 발바닥 피로로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장딴지신경(sural nerve)의 압박이나 자극,
그리고 비골근(peroneus muscles)에 과부하가 걸리며 생기는
비골근건염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1. 장딴지신경(sural nerve)

그럼, 발날통증을 유발하는 큰 원인 중 하나인
**장딴지 신경(sural nerve)**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 신경은 종아리 뒤쪽에서 시작해 발의 바깥쪽,
특히 발날까지 내려오는 감각신경입니다.

아래 그림 상 장딴지신경은 발날 부위를 정확히 지나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신경이 압박되거나 늘어나면,
찌릿찌릿한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발날쪽에 생기게 됩니다.

2. 비골근건염(peroneal tendinitis)

다음은 발날통증의 두 번째 원인인
**비골근건염(peroneal tendinitis)**에 대해 살펴볼건데요,
먼저 ‘비골근건’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비골근은 발을 바깥으로 돌리거나 지탱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 역시 발의 바깥쪽을 지나가는 조직입니다.
즉, 발날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뜻입니다.

운동을 갑자기 과하게 하거나, 잘못된 보행 습관,
오래 서 있는 생활 등이 쌓이면 힘줄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이때 발날통증이 발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이 비골근건은 ‘비골근지대’라고하는
얇은 조직으로 원위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는데요,
이 비골근지대의 손상이 일어났을 때에는 특징적인 임상 양상이 발생합니다.

비골근지대의 손상이 발생할 경우 비골근이 복숭아뼈 위로 올라오게 되며
이로 인해 불편감, 즉 발날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날통증의 한의학적 치료방법

그렇다면 이 발날통증을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도침치료와 약침치료가 있습니다.

1. 도침치료(Acupotomy)

도침은 근막이나 신경 주변의 유착을 풀어주는 미세한 침으로,
침날이 납작하게 생겨 뭉친 곳을 풀어주는 데에 적합한 침입니다.
그리고 특히 신경이 눌려 생긴 통증에 효과적이어서,
발날통증을 유발하는 장딴지신경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도침을 통해 장딴지신경 주변의 유착을 풀어주면
신경의 순환과 움직임이 회복되어 찌릿한 느낌이나 통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약침치료(Pharmacopuncture)

다음으로는 약침치료가 있습니다.

염증이 심한 비골근건염 부위에는 소염 효과가 있는 약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감소시키고 재생을 촉진하는 황련, 위령선, 태반과 같은
한약재들의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침으로 근육 깊숙이 주입하기 때문에,
단순 외용제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조직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두 치료는 함께 적용했을 때 신경 압박 해소, 염증 완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어 아주 효과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발날통증 관리법

그럼 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방법은 무엇일까요?

1. 종아리 스트레칭

벽에 손을 짚고, 아픈 쪽 다리를 뒤로 뻗은 뒤 천천히 체중을 앞으로 실어줍니다.
장딴지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sural nerve 긴장이 풀립니다.

2. 발 바깥쪽(비골근)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발목을 안쪽으로 천천히 굽히며 비골근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줍니다.

3. 간단한 테이핑법

비골근 테이핑
발 외측 복숭아뼈 아래에서 시작해, 발날을 따라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감싸주세요.
힘줄에 안정감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제한해줍니다.
종아리 테이핑
종아리 중간부터 시작해 sural nerve 경로를 따라 발날까지 붙여주면
신경 자극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