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뜨거움, 족심열과 같은
한열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 권고은입니다.
“밤마다 발바닥이 뜨거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혹시 큰 병인 건 아닐까요?”
이렇게 호소하시는 발뜨거움, 족심열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족심열을 단순히 순환 문제라고 생각하고 발만 시원하게 하려고 하면 절대 낫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족심열의 진짜 원인과 근본적인 치료법 4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발뜨거움 원인, 족심열은 왜 발생할까?
먼저 족심열이 왜 생기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밤에 족심열이 심하고 허리통증, 이명, 야간뇨가 있다면 신장의 음기(陰氣)가 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족심열과 함께 얼굴이 화끈거리고 손발이 뜨겁고 불안이 심한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허화를 꺼뜨리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또 기운이 없고 피로가 심하며 밥맛도 없다면 기혈(氣血)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답답함과 짜증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족심열은 단순한 발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발뜨거움 비수술적 치료방법 4가지
한약처방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한약 처방입니다.
신장의 음기가 약해진 상태라면 육미지황탕이나 지백지황탕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가감해서 신음을 보충합니다.
족심열과 함께 얼굴이 화끈거리고 손발이 뜨겁고 불안이 심한 분들에게는
천왕보심단이나 황련아교탕으로 허화를 꺼뜨리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기운이 없고 피로가 심하며 밥맛도 없다면 기혈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런 족심열 환자에게는 사물탕이나 십전대보탕같은 처방으로 기와 혈을 보충합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답답함과 짜증이 올라오는 경우에는 가미소요산이나 시호계지탕을 활용하기도 하죠.
이렇게 다양한 처방으로 족심열을 발생시킨 신체 내부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한약처방입니다.
침치료
족심열의 두 번째 치료는 바로 침 치료입니다.
침은 경혈을 통해 열의 흐름을 조절하고 장부의 기능을 안정화시킵니다.
족심열 환자에게는 발바닥 중앙의 용천혈을 중심으로 자극을 주기도 하고,
신장을 보하는 태계혈, 삼음교, 신수혈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내관혈, 전신 순환을 도와주는 족삼리혈 등 다양한 혈자리를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절합니다.
침 치료는 열감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수면과 불안 증상을 개선합니다.
약침치료
세 번째는 약침 치료입니다. 약침은 한약 성분을 정제해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족심열처럼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관련된 증상에 빠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자하거 약침은 신장의 정기를 보충하고 열을 진정시킬 수 있는 약침입니다.
안신 약침은 허열을 가라앉히고, 경추를 비롯한 척추에 추가되는 약침은 자율신경 불균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침은 자극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아 침 치료와 병행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큽니다.
추나치료
마지막 네 번째는 추나 치료, 즉 체형 교정입니다.
발바닥이 뜨겁다고 해도 실제 문제는 골반의 틀어짐이나 척추의 비틀림, 경추 긴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다리 쪽 정맥순환이 저하되고, 결국 열이 아래에 몰립니다.
흉추나 경추가 비정상적으로 긴장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체온 조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풀어줘서 혈류의 흐름, 신경계의 균형, 장부의 기능까지 함께 개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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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혈액순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발뜨거움, 족심열은 단순한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면제나 진통제로 임시방편만 하지 마시고, 이 증상의 진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족심열로 힘들어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길 바라며,
발바닥의 열감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밤마다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괴로움까지 완전히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원장님, 이제 밤에 발 때문에 깨지 않아요. 진짜 오랜만에 푹 잤어요”
“발만 치료받는 줄 알았는데 허리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졌어요”
환자분들의 이런 경험담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건, 족심열이 정말 몸 전체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전신의 균형을 맞출 때 비로소 증상이 치료된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