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신경통은 편도염이나 중이염과 비슷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 혼동되기 쉽지만,
통증의 성격과 발생 양상, 동반 증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하려면 우선 통증이 어떤 느낌인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리고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인신경통 증상은?
설인신경통은 염증이 아닌, 신경 자체의 이상에서 비롯된 질환입니다.
칼로 찌르거나 전기가 통하는 듯한 날카롭고 강렬한 통증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몇 초에서 길어야 2분 정도로 매우 짧지만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됩니다.
목구멍 안쪽 편도선 주변, 혀의 뒤쪽, 귀 깊은 곳 등 설인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며,
침 삼키기, 하품, 기침, 말하기, 찬 음식을 먹는 행동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열이나 부종, 고름 같은 염증 소견은 나타나지 않으며, 드물게 발작과 함께 서맥이나 실신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편도염 증상은?
편도염은 편도선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생긴 염증성 질환입니다.
통증은 따끔거리거나 뻐근한 형태로, 음식을 삼킬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설인신경통처럼 벼락 같은 통증은 없습니다.
통증 부위는 목구멍 양쪽의 편도선이며, 감염으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납니다.
고열과 오한, 목쉼, 기침, 전신 쇠약감, 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나고,
육안으로 편도선이 붓고 붉어지며 하얀 고름이 보일 수 있습니다.
중이염 증상은?
중이염은 귀 안쪽의 중이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귀 속 깊은 곳의 지속적이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특징입니다.
통증의 강도는 심할 수 있지만, 설인신경통에서처럼 날카롭고 짧게 반복되는 전기 자극성 통증은 아닙니다.
염증성 질환이므로 특정 행동이 통증을 직접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신 귀가 먹먹해지거나 청력이 떨어지고, 귀에서 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발열과 보챔이 두드러집니다.
결국, 설인신경통은 짧고 반복되는 극심한 신경성 통증이 핵심이고,
편도염과 중이염은 염증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과 발열, 부종 같은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세 질환을 보다 정확하게 구분하고, 불필요한 치료나 오진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