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열질환과 자율신경실조증을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 권고은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음식도 치료의 일환입니다!
오늘은 자율신경실조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
절대 피해야 할 음식 4가지를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자율신경 실조증, 이름은 낯설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흔히 겪는
불안, 두근거림, 피로, 불면과 같은 증상 뒤에 숨어 있는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이 질환을 개선하는 데 있어 많은 분들이 약물이나 치료만을 떠올리시지만,
제가 진료실에서 가장 강조드리는 건 다름 아닌 ‘식단’입니다.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을 드시더라도
음식이 독이 되면 자율신경이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이 네 가지 음식은,
자율신경 실조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먼저 끊어야 할 것들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음식, 꼭 피해야 하는 ‘정제당’
가장 먼저 피해야 할 자율신경실조증 음식은 바로 ‘정제당’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설탕, 액상과당, 시럽류가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이 정제당은 영양소가 모두 제거된 상태의 탄수화물로,
입에는 달고 부드러워도 몸에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정제당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그 반동으로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바로 이 혈당스파이크가 자율신경을 크게 자극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피로와 불면, 불안을 유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초콜릿이나 단 과자를 먹으면 잠깐은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씀하시지만,
몇 시간 지나면 더 피곤해지고, 더 불안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게다가 정제당은 중독성을 가집니다.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들고, 점점 더 강한 단맛을 찾아 먹게 만듭니다.
특히 오후만 되면 피로감을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분들,
정제당에 의한 자율신경 자극이 반복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분들은 반드시 정제당을 완전히 끊으셔야 합니다.
간식, 빵, 과자, 초콜릿, 심지어 단 음료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음식, 꼭 피해야 하는 ‘카페인’
두 번째는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나 음식입니다.
커피, 에너지음료, 고카페인 음료뿐 아니라 초콜릿이나 녹차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를 주지만,
자율신경이 예민한 분들에게는 이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율신경실조증을 겪는 분들은 이미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카페인이 더해지면 불면, 가슴 두근거림, 불안, 소화불량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카페인은 중독성과 내성도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섭취하게 되고 결국 자율신경계의 회복을 방해하게 됩니다.
대신 아침에 활력을 주고 싶다면
따뜻한 보리차, 둥글레차, 캐모마일차 같은 무카페인 차를 추천드립니다.
이런 차들은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음식, 꼭 피해야 하는 ‘매운음식’
세 번째는 우리가 스트레스 받을 때 자주 찾는 ‘매운 음식’입니다.
마라탕, 불닭볶음면, 매운 떡볶이처럼 강한 자극의 음식들이 위안이 될 것 같지만,
자율신경 실조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캡사이신이라는 매운맛 성분은 신경계 수용체를 자극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심박수와 체온을 상승시킵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미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된 자율신경 실조증 환자분들께는
또 한 번의 자극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며 불안해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소양인 체질의 경우에는
매운 음식이 자율신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큽니다.
물론 일상에서 매운 음식을 완전히 끊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러 매운 음식을 찾으시는 습관은 반드시 멈추셔야 합니다.
자율신경이 회복되려면 자극은 줄이고 안정은 높여야 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음식, 꼭 피해야 하는 ‘알코올’
마지막 네 번째로 피해야 하는 자율신경실조증 음식은 바로 ‘알코올’입니다.
술은 초반에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몸이 이완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 효과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이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심박수가 오르고 혈압이 상승하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특히 자율신경 실조증이 있는 분들이 술을 마시면 다음 날
불면이나 두근거림, 소화불량, 불안감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와인 한 잔, 맥주 한 캔은 괜찮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이 ‘적정량’이라는 기준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동양인인 우리는 이보다 훨씬 적은 양에서도 자율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자율신경 실조증이 있는 분들께는 ‘완전 금주’를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병을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미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술이 직접적인 악화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끊으셔야 합니다.”
이 음식들은 하나하나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끊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율신경 실조증에서 회복되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약보다도 더 강력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