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밑통증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혀를 들어 아래쪽을 살펴도 상처나 하얀 막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혀를 들거나 침을 삼킬 때 혀뿌리 아래가 당기고 쓰립니다.
말을 오래 한 날이면 혀 밑이 뻐근해지고, 턱 아래까지 묵직해집니다.
치과에서는 보철이나 치아 문제가 아니라고 하고,
이비인후과에서도 특별한 소견이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통증은 혀 아래 점막보다
혀를 움직이는 근육과 그 사이를 지나는 신경을 함께 살펴보셔야 가늠이 됩니다.
혓바닥밑통증을 안고 오시는 분들의 호소
진료실에서 듣는 표현은 이렇게 모입니다.
혀를 들면 밑이 당긴다, 혀뿌리 아래가 쓰리고 뜨겁다,
침을 삼킬 때 한쪽만 걸리는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혀끝이나 혀 양옆이 아픈 경우와는 조금 다릅니다.
아픈 지점이 혀 아래, 턱 안쪽 바닥에 가깝습니다.
아침보다 말을 한 뒤에 심해지는 분이 많습니다.
목이물감이나 턱 아래 뭉침을 같이 말씀하시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혀를 쓸 때 심해지고 가만히 두면 덜하다면,
점막보다 근육과 신경 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동의보감이 설본(舌本)을 따로 본 까닭
동의보감 외형편 구설문에서는 혀끝과 혀뿌리를 나눠 다뤘습니다.
혀뿌리 쪽을 설본(舌本)이라 부르고, 비(脾)와 신(腎)의 경락이 닿는 곳으로 봤습니다.
혀뿌리가 당기고 아픈 것은 경락이 뭉쳐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혀끝의 통증은 심(心)의 열로 보고,
혀뿌리 쪽 통증은 경락이 뭉쳐 당기는 쪽으로 따로 구분해 두었습니다.
같은 혀라도 아픈 지점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고 본 셈입니다.
혀 밑이 당기고 뻐근한 분은 뒤쪽에 가깝습니다.
열을 내리는 쪽보다 뭉친 것을 풀어 주는 방향이 맞습니다.
혀 밑이 당기는데 검사는 왜 정상일까요?
혀는 근육 덩어리입니다.
혀 아래에는 혀를 턱뼈와 목뿔뼈에 붙잡아 두는 작은 근육들이 층으로 겹쳐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오래되면
이 근육들이 뭉치면서 그 사이를 지나는 설하신경과 설인신경을 자극합니다.
자극이 반복되면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그러면 혀를 조금 움직이는 정도로도 당기고 쓰린 감각이 올라옵니다.
내시경과 피검사는 점막과 수치를 봅니다.
근육이 뭉친 정도와 신경의 예민함은 그 검사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혓바닥밑통증은 날마다 세기가 달라집니다.
회의가 많았던 날에는 심하고, 말을 아낀 주말에는 가볍습니다.
점막에 상처가 생긴 쪽이라면 이렇게 하루 단위로 오르내리지 않습니다.
팽팽하게 당겨 둔 돛 같은 상태
돛을 떠올려 보시면 쉽습니다.
돛이 찢어진 건 아닙니다. 다만 줄을 너무 당겨 팽팽하게 매어 두었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천이 삐걱거립니다.
혀 밑도 비슷합니다.
혀를 붙잡은 줄이 늘 당겨진 상태라서, 혀를 들기만 해도 당김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혀를 쓰지 않는 밤에는 덜하고, 말을 많이 한 저녁에 심해집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진료받으신 분들의 회복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던 분 이야기
기억에 남는 분이 한 분 계세요.
삼십 대 후반이셨고, 혀 밑이 당겨 발음이 어색해졌다고 오셨습니다.
치과에서 구강 내 사진을 여러 장 찍었지만 병변은 없었습니다.
본향한의원에서 체열진단검사를 해 보니 턱 아래와 목 앞쪽에 열이 몰려 있었습니다.
체형분석에서는 고개가 앞으로 밀려 있어 혀 아래 근육이 늘 당겨진 자세였습니다.
여쭤보니 집중할 때 이를 꽉 물고, 잘 때도 이를 간다고 하셨습니다.
혀 밑 통증으로 오시는 분 가운데 이갈이를 함께 지닌 분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혀 아래만 보지 않고 턱 근육과 목 배열을 같이 확인합니다.
본향한의원의 혓바닥밑통증 진료 — 네 단계 접근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 단계는 검사입니다.
체열진단검사로 턱 아래와 목 앞쪽의 열 분포를 보고,
체형분석으로 목뼈와 턱 배열을 확인합니다.
잠과 긴장이 함께 흔들린 분은 자율신경균형검사까지 봅니다.
두 번째는 변증입니다.
열이 올라와 쓰린 쪽인지, 경락이 뭉쳐 당기는 쪽인지 나눕니다.
혀 색과 혀 아래 혈관의 모양, 진맥을 함께 봅니다.
세 번째는 시술입니다.
도침으로 턱 아래 근육과 목 앞쪽의 유착을 풀어 혀를 붙잡은 당김을 덜어 냅니다.
약침으로 설하신경과 설인신경 주변 순환을 돕고,
두개천골교정으로 머리뼈 틈새의 움직임까지 다룹니다.
네 번째는 한약입니다.
뭉친 기운을 풀면서 모자란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씁니다.
이갈이나 얕은 잠이 겹친 분은 신경을 가라앉히는 약재를 더합니다.
본향한의원 진료에서 보면, 당김 자체보다
턱 뭉침과 발음이 먼저 편해지는 분이 많습니다.
혀 밑 당김이 반복된다면,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먼저 하루 동안 이를 물고 있는 순간을 알아차려 보세요.
입을 닫되 위아래 치아는 살짝 떨어뜨리는 것이 편한 위치입니다.
혀를 억지로 쭉 내밀거나 아픈 지점을 치아에 대고 누르지 마세요.
당김이 더 심해집니다.
대신 혀를 입천장에 가볍게 붙이고 코로 숨 쉬는 연습을 해 보세요.
혀 아래 근육이 쉬는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인 상태에 따라 경과는 다를 수 있으니,
한의사 진료로 자기 쪽을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혓바닥밑통증인데 사진에 아무것도 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사진과 내시경은 점막과 구조를 봅니다.
혀를 붙잡은 근육이 뭉친 정도와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는 거기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옛 의서에서도 혀뿌리 통증을 경락이 뭉친 쪽으로 따로 구분해 다뤘습니다.
Q. 혀끝이 아픈 것과 혀 밑이 아픈 것은 다른가요?
A. 접근이 다릅니다.
혀끝과 혀 양옆은 열이 올라와 쓰린 쪽이 많고, 혀 밑은 근육이 당겨 뻐근한 쪽이 많습니다.
아픈 지점을 손가락으로 짚어 보시면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Q. 이갈이와도 관련이 있을까요?
A. 관련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밤새 이를 물고 있으면 턱 아래 근육이 쉬지 못해 아침부터 당깁니다.
이갈이를 함께 다루면 혀 밑 당김이 덜해지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Q. 진료는 어느 정도 간격으로 받게 될까요?
A. 증상 정도와 체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주 2회 정도로 시작해 변화를 보면서 간격을 조정합니다.
잠과 긴장이 함께 흔들린 분은 한약을 병행하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동의보감(東醫寶鑑) 「외형편 구설문(口舌門)」 — 설본 통증과 경락 울결의 변증 정리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경맥(經脈)」 — 비경과 신경이 혀뿌리에 닿는 분포 기록
의학입문(醫學入門) 「잡병문」 — 기울과 담결 증후의 임상 분류
(연구) 이갈이와 구강저 근육 긴장도의 관련성 — 야간 근활성 증가군 보고
(연구) 경추 전방 이동 자세와 구강저 근육 부하 — 자세 교정 뒤 변화 관찰
작성: 본향한의원
혀 아래 통증 치료가 궁금하시다면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회복 정도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는 전문의 상담을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