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 병원을 찾아보게 되는 시점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온몸이 아픈데 검사에서는 아무것도 안 나올 때입니다.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신경과를 돌고
혈액검사와 엑스레이를 다 찍고도 특별한 소견 없음이라는 말만 듣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픈 게 내 탓 같아집니다.
예민해서 그런가, 마음의 문제인가 싶어지는 거죠.
그런데 검사에 안 잡히는 통증과 없는 통증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섬유근통은 아픈 부위가 아니라 아픈 방식이 다릅니다
보통의 근육통은 다친 자리, 무리한 자리가 아픕니다.
쉬면 덜하고, 며칠 지나면 옅어집니다.
섬유근통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목·어깨·등·허리·엉덩이·다리까지 여러 곳이 동시에 아프고, 아픈 자리가 날마다 옮겨 다닙니다.
누르면 유독 아픈 압통점이 여러 군데 잡히는데,
정작 그 자리에 염증이나 손상은 없습니다.
아침에 몸이 굳어 있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말이 자꾸 막히거나 하려던 일을 잊는 증상까지 겹칩니다.
이 조합이 나오면 통증 자체보다
통증을 받아들이는 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표현이 있습니다.
맞은 것처럼 아프다, 몸살이 안 떨어진다,
이불이 스치는 것도 따갑게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세 표현이 같이 나오면 근육이 상한 상태보다
감각이 증폭된 상태에 가깝습니다.
옛 의서가 온몸이 아픈 상태를 본 시각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전신이 두루 아픈 상태를
기혈이 제대로 돌지 못해 근육과 신경이 못 먹는 상태로 봤습니다.
영위가 고르지 못하면 살과 근이 아프고,
오래되면 저리고 무겁다.
쉽게 옮기면, 영양과 순환이 고르게 배달되지 않으면
근육이 예민해지고 무거워진다는 뜻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온몸이 아픈 증상을 담(痰)과 허(虛) 두 갈래로 나눠 봤습니다.
담이 낀 쪽은 무겁고 뻐근하고, 허한 쪽은 시리고 저립니다.
지금 겪고 계신 통증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그것만 갈라도 방향이 잡힙니다.
무겁고 뻐근한 쪽은 습기 많은 날 더 힘들다고 하시고,
시리고 저린 쪽은 피곤할 때 확 심해진다고 하십니다.
같은 전신 통증이라도 이 두 갈래는 쓰는 약재부터 달라집니다.
먼저 물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올까요
섬유근통에서 문제가 생긴 곳은 근육이 아니라
통증을 전달하고 걸러 내는 신경 쪽입니다.
원래 우리 몸은 약한 자극을 중간에서 걸러 냅니다.
옷깃이 스치는 감각을 통증으로 올리지 않는 이유죠.
그 여과 기능이 무뎌지면 약한 자극까지 통증으로 올라옵니다.
이걸 과민해진 상태라고 부릅니다.
혈액검사도 영상검사도 구조를 봅니다.
구조가 아니라 감도의 문제라서 검사지에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여기에 잠이 얕아지는 문제가 겹치면 더 심해집니다.
깊은 잠에서 통증 감도가 다시 맞춰지는데, 그 과정이 매일 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픈 부위에 주사를 놓거나 파스를 붙여도
그 자리만 잠깐 무뎌질 뿐 옆자리가 다시 아픕니다.
가려야 할 지점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빈혈, 류마티스 질환도 비슷한 전신 통증을 만듭니다.
이쪽은 혈액검사로 갈라집니다.
검사에서 걸러진 뒤에 남는 통증을 섬유근통 쪽으로 보는 겁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 지쳐 오신 분이 계셨는데요
50대 후반 한 분은 온몸이 아픈 지 오래되셨는데,
다녀온 곳만 다섯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진통제를 늘려도 그때뿐이고,
나중에는 아프다는 말을 꺼내기가 미안해지셨다고 했습니다.
자율신경균형검사를 해 보니
긴장 쪽으로 한참 치우친 상태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체열 분포에서도 등 위쪽과 손발 온도 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습니다.
본인만 느끼던 증상이 수치로 보이자 표정이 달라지셨습니다.
아프다는 말을 증명해야 했던 시간이 그만큼 길었던 겁니다.
이분은 통증을 하나씩 쫓아가는 대신
잠을 깊게 만드는 쪽부터 잡았습니다.
아침에 굳는 정도가 먼저 줄었고,
그다음에 등과 어깨 통증이 옅어졌습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진료받으신 분들의 회복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본향한의원의 섬유근통 진료 — 네 단계 접근
첫째, 검사입니다.
자율신경균형검사(HRV)와 체열진단검사(DITI)로 과민 상태와 순환 저하를 함께 확인합니다.
둘째, 변증입니다.
담이 낀 쪽인지 기혈이 부족한 쪽인지, 진맥과 증후로 가릅니다.
셋째, 한약 처방입니다.
예민해진 신경을 눅이고 근육에 영양이 닿게 하는 처방을 체질에 맞춰 조정합니다.
넷째, 시술 병행입니다.
굳은 근막에는 도침과 약침을, 잠이 얕은 분께는 두개천골교정을 함께 봅니다.
본향한의원에서는 통증 부위를 하나씩 쫓아가지 않습니다.
감도를 낮추는 쪽을 먼저 잡고, 남는 부위를 그다음에 봅니다.

섬유근통 병원을 고르실 때 봐야 할 부분
진통제 처방만으로 마무리되는 곳이라면
같은 자리를 계속 돌게 되기 쉽습니다.
통증 부위만 보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픈 자리가 옮겨 다니는 병이라 매번 새로 시작하게 됩니다.
수면·소화·긴장도까지 같이 물어보는 곳인지를 보시면 됩니다.
그 세 가지가 통증 감도와 맞물려 있습니다.
오래 아프셨다고 해서 회복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방향을 바꾸면 같은 노력으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가실 때는 통증 일지를 짧게 적어 가시면 좋습니다.
어느 시간대에 심한지, 어떤 날 덜한지 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일수록
기록이 대신 말해 주는 부분이 큽니다.
개인 상태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다를 수 있으니
진료 상담을 통해 방향을 잡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섬유근통은 왜 혈액검사에서 안 나올까요
A. 혈액검사는 염증 수치와 자가면역 지표를 봅니다.
섬유근통은 염증이 아니라 통증을 거르는 기능이 무뎌진 상태라서 그 지표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Q. 일반 근육통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쉬면 나아지고 한 부위에 머무르면 근육통 쪽입니다.
여러 곳이 옮겨 다니고 수면·피로·기억력 문제가 함께 오면 섬유근통 쪽을 살펴봅니다.
Q.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A.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키웁니다.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처럼 숨이 차지 않는 정도로 짧게 자주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Q. 양약을 먹는 중인데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될까요
A.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한 뒤 겹치는 작용이 없도록 처방합니다.
함께 쓰기 어려운 경우에는 미리 말씀드리고 간격을 조정합니다.
참고 자료
동의보감(東醫寶鑑) 「잡병편 신형문(身形門)」
— 온몸이 아픈 증상을 담과 허로 나눈 기록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 비론(痺論)」
— 영위(營衛) 부조와 근육 통증의 관계
의학입문(醫學入門) 「잡병문」
— 기혈 부족으로 인한 전신 동통의 변증 분류
(연구) 중추 통증 과민화와 만성 광범위 통증의 관련성 보고
(연구) 수면 분절과 통증 역치 변화에 관한 임상 관찰
작성: 본향한의원
섬유근육통 치료가 궁금하시다면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회복 정도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는 전문의 상담을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