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려고 물을 묻히는 순간 얼굴 한쪽이 찌릿찌릿 번쩍하고 아픈 적이 있으신가요.
통증은 길지 않습니다.
한두 초 만에 지나가는데, 그 짧은 순간이 칼로 스치는 느낌이라 몸이 먼저 움츠러듭니다.
양치를 하다가, 찬바람이 뺨에 닿다가, 음식을 씹다가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면 세수도 조심스러워지고 바깥에 나가는 일이 무서워집니다.
그런데 치과에서는 이가 괜찮다고 하고,
검사에서도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얼굴이 찌릿찌릿할 때 먼저 나누어야 하는 두 가지
얼굴 통증은 짧고 번쩍하는 통증과 묵직하게 오래 남는 통증으로 크게 나뉩니다.
앞쪽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과민해진 상태에서 잘 나타납니다.
한두 초짜리 전기 같은 통증이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고, 통증이 없는 사이에는 멀쩡합니다.
뒤쪽은 턱관절이나 목 근육, 부비동 쪽 문제에서 더 흔합니다.
아침보다 저녁에 심해지고, 눌러 보면 아픈 부분이 손에 잡힙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통증이 몇 초 동안 이어지는지부터 여쭙습니다.
세수하거나 바람이 스칠 때 통증이 시작되는 분이라면
가벼운 자극에 통증이 터지는 것이 이 통증의 특징입니다.
세수, 양치, 화장, 면도, 음식 씹기, 찬바람이 흔한 방아쇠가 됩니다.
얼굴에는 건드리면 통증이 시작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유발점이라고 부르는데, 코 옆이나 윗입술, 잇몸 주변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한 자극이 아니라 스치는 정도에 터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세게 눌러야 아픈 통증이라면 근육이나 관절 쪽을 먼저 봅니다.
영상검사나 혈액검사로 이 통증을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의 길이와 방아쇠, 번지는 범위를 듣고 나누는 쪽이라 문진이 중요합니다.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남는 경우
통증이 잇몸과 이 쪽으로 번지면 치아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신경 치료나 발치를 받으신 뒤에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치아를 다루었는데도 통증이 그대로라면 방향을 한 번 돌려 볼 단계입니다.
다만 그 전에 함께 나눌 것들이 있습니다.
잇몸 염증, 부비동 염증, 중이 염증은 모두 얼굴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안쪽 압력이 갑자기 오르는 상태, 턱관절 문제,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의 통증도 같은 자리로 번집니다.
이 조건들을 먼저 걸러야 남은 통증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순서를 건너뛰면 엉뚱한 곳을 오래 다루게 됩니다.
옛 의서가 얼굴의 통증을 본 시각
한의학에서는 얼굴을 몸의 기운이 위로 올라와 모이는 부분으로 봤습니다.
찬 기운이 얼굴의 경락을 막거나, 위로 몰린 열이 얼굴에 머무를 때 통증이 생긴다고 정리했습니다.
찬 기운이 경락에 들어가면 통증이 갑자기 일어난다
동의보감 면문(面門)에서도 얼굴의 통증을 찬 기운과 열, 기운의 막힘으로 나누어 다뤘습니다.
찬바람에 유난히 약한 분이 있다는 관찰과 맞닿는 정리입니다.
그래서 같은 통증이라도 찬 기운이 얹힌 쪽과 위로 열이 몰린 쪽은 접근이 달라집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진료받으신 분들의 회복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찬바람이 무서워 마스크를 벗지 못하신 한 분 이야기
기억에 남는 분이 한 분 계세요.
육십 대 초반 여성분으로, 오른쪽 뺨과 윗입술 쪽 통증을 세 해 가까이 안고 계셨습니다.
치과를 여러 곳 다니시고 신경 치료도 받으셨는데 통증은 그대로였습니다.
겨울에는 마스크를 벗지 못할 정도라고 하셨어요.
눌러 보니 코 옆 한 부분을 스칠 때 통증이 터졌습니다.
체열진단검사에서 오른쪽 얼굴 온도가 왼쪽보다 높게 나오고, 목과 턱 주변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체형검사에서는 목뼈 위쪽이 한쪽으로 틀어진 정렬이 보였습니다.
얼굴 신경이 지나는 길 주변이 함께 눌려 있던 경우였습니다.
본향한의원의 얼굴 찌릿찌릿 진료 — 네 단계 접근
첫 단계는 검사입니다.
체열진단검사로 얼굴 좌우 온도 차이와 염증 정도를 보고, 자율신경균형검사로 통증에 대한 몸의 반응 상태를 확인합니다.
체형검사로 목뼈와 턱관절 정렬도 함께 봅니다.
두 번째는 변증입니다.
찬 기운이 얹힌 쪽인지 위로 열이 몰린 쪽인지, 기운이 모자란 상태가 바탕에 있는지를 나눕니다.
세 번째는 한약입니다.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고 얼굴 쪽 기혈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네 번째는 시술입니다.
도침으로 얼굴과 목 근막의 굳은 부분을 직접 풀고, 약침으로 신경 주변 염증과 순환을 함께 다룹니다.
추나로 목뼈와 턱관절 정렬을 잡고, 두개천골교정과 비강교정으로 얼굴 신경이 지나는 통로 주변의 긴장을 완화합니다.
얼굴 찌릿찌릿이 반복된다면
복용 중인 약을 스스로 줄이거나 끊지는 마시고,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그 위에서 통증이 터지는 조건을 줄여 나가는 쪽이 안전합니다.
찬바람이 방아쇠라면 목도리와 마스크로 얼굴 온도를 지켜 주세요.
세수는 미지근한 물로, 양치는 부드러운 칫솔로 바꾸시면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조절해도 통증이 반복된다면 얼굴만 보는 대신 목과 턱, 몸의 반응 상태를 함께 살펴볼 때입니다.
개인 상태에 따라 경과가 다를 수 있으니 진료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얼굴이 찌릿찌릿한 통증은 왜 검사에서 안 나올까요
A. 이 통증은 구조가 망가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감각 신경이 예민해져서 생기는 편입니다.
영상검사는 모양을 보는 검사라 예민해진 상태 자체는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증의 길이와 방아쇠를 듣고 나누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Q. 통증이 몇 초 만에 지나가는데도 진료가 필요할까요
A. 짧게 지나가도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면 일상에 영향이 큽니다.
세수와 식사 같은 기본 동작을 피하게 되면서 생활 범위가 좁아집니다.
반복 횟수가 늘고 있다면 미루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Q. 치아 통증과 얼굴 신경 통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치아 쪽 통증은 씹을 때 그 이에 힘이 실리면 아프고, 찬 것과 뜨거운 것에 예민합니다.
반면 얼굴 신경 쪽은 스치는 정도의 가벼운 자극에도 번쩍하고 터집니다.
치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통증이 남으면 이 부분을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Q. 겨울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찬 공기가 얼굴에 닿는 것 자체가 방아쇠가 되기 쉽습니다.
추울 때 목과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근육이 굳는 점도 영향을 줍니다.
얼굴과 목을 따뜻하게 지켜 주는 것만으로 횟수가 줄어드는 분이 계십니다.
참고 자료
동의보감(東醫寶鑑) 「외형편 면문(面門)」 — 얼굴 통증의 한열 변증 정리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 거통론(擧痛論)」 — 찬 기운과 경락의 막힘에 관한 기록
침구대성(鍼灸大成) — 안면부 국소 자극법과 경혈 운용 기술
(연구) 삼차신경통의 진단 기준과 감별 대상에 관한 신경과 임상 정리
(연구) 안면 통증 환자군의 체열 좌우 비대칭 관찰 보고
작성: 본향한의원
삼차신경통 치료가 궁금하시다면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회복 정도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는 전문의 상담을 권장드립니다.





